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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23 몸의 건강함은 모두 마음이 만드는 결실이다
연기자 데이비드 맥기니스의 자각과 존중심
몸의 건강함은 모두 마음이 만드는 결실이다
차분함과 평정심. 그에게 풍겨지는 향기는 그런 것들이었다. 그 향기는 법정 스님의 ‘무소유無所有’를 닮아 있었다. “삶을 단순화하려고 노력한다. 필요 없는 것들을 버림으로써 정작 필요한 존재들에 대한 존중심을 키울 수 있다.” 이 말 한마디에 그가 살아가는 방식이 녹아 있다.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뿜어져 나오는 그의 강렬한 카리스마. 그 강건함은 바로 ‘조용한 내면 혁명’의 결실이었다.

“어떤 남자가 내 앞에 나타났다. 그때마다 그에게 시원한 펀치 한방을 날리고 싶었다. 하지만 난 한번도 그러지 못했다.”

학 창시절, 데이비드 맥기니스는 악몽에 시달렸다. 매일 밤 꿈속에 정체모를 남자가 나타났다. 그때마다 그를 때려눕히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하고 잠에서 깨어났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홀홀 단신 뉴욕으로 떠났고, 뉴욕에 도착한 첫날밤 꿈에서도 어김없이 그 사내가 등장했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시원한 한방으로 그 녀석을 KO시켰다. 속이 다 후련했다. 대체 그 남자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나도 잘 모르겠어요. 아마 내 자신감을 짓누르고 나를 주눅 들게 한 누군가였겠죠. 뉴욕에 가기 전까지 난 무척 내성적인 소년이었어요.” 강렬한 눈빛을 가진 그의 뜻밖의 고백.

“이런 말 하는 건 처음인데, 사실 학창시절 어떤 그룹에도 제대로 속한 적이 없었어요. 난 완전한 미국인은 아니었거든요.” 최근 한국에서 혼혈아 차별 문제가 이슈화됐지만, 혼혈아를 흔히 볼 수 있는 미국에서 그런 편견이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맥기니스는 오히려 미국에서 차별을 느꼈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피부색 때문에 차별받는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한번도 없어요. 유일한 단점이라면 극중 맡을 수 있는 배역의 범위가 한정돼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건 한국말을 못해서 그런 거지, 피부색 때문은 아니에요.” 그러나 미국에서의 사정은 달랐다고 한다. “미국에서 내가 살던 곳은 시골 마을이었어요. 거기에서 난 ‘유별난 놈’이었죠. 백인도 아니고, 아시아인도 아니었으니까요. 동네 사람들의 편견에 찬 시선을 느꼈어요. 그때 난 오직 한곳만 꿈꾸며 살았죠. 뉴욕! 그곳은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도가니melting pot이니까 그런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직접 가보니 정말 그랬어요. 그곳 사람들은 내 피부색이나 외모 따위에는 관심이 없었죠. 게다가 그곳에서 모델 일과 영화 일을 시작하게 되었죠. 뉴욕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거죠.”

마음의 힘, 존중심과 자각
그 는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 와서 배운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로 ‘존중심respect’이라고 했다. “한국에는 ‘정情’이라는 개념이 있잖아요. 미국에는 그런 개념이 없어요. 미국에서의 우정은 정말 캐주얼하지만 깊이가 없어요. 아마 긴 역사를 통해 만들어진 문화가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한국에서의 우정은 친형제 같은 느낌이죠. 그 중심에 정이 있고, 정 속에는 존중심이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 나는 사람뿐 아니라 사물도 존중하려 노력해요. 존중하지 않으면 그것은 쉽게 당신 곁을 떠납니다. 사람이나 물건이나 마찬가지예요. 그들의 존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들의 가치는 바닥으로 떨어지죠. 최근에 <브레이크업>이란 영화를 봤어요. 그 영화의 남자 주인공도 결국 여자 친구에 대한 존중심이 없었기에 헤어진 거죠.” 오, 이 남자. 뭔가 다르다. 깊이가 있고 철학이 있다. 서구적인 마스크에서 흘러나오는 그의 생각에서 나는 동양의 향기를 맡는다. “당신 인생에서 얼마나 많은 여름이 남아 있나요?” 맥기니스가 갑자기 생뚱맞은 질문을 던졌다. “앞으로 남은 생을 생각해봐요. 한 40년 남았다 생각하면 많이 남은 것 같지만, 단 40번의 여름만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해봐요. 젊었을 때 즐길 수 있는 여름은 그보다 더 적을 것이고요. 사정이 이렇기에 우리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살고 즐겨야 하는 거죠.” 맥기니스는 요즘 사람들이 일에 치어 사느라 그런 뻔한 사실조차 자각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것 같다고 일침을 놓았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열쇠는 ‘자각自覺’이라 생각해요. 지금 당신이 있는 위치, 당신을 둘러싼 환경,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 대한 자각 말이에요.” 동양사상가 같은 그의 이야기는 계속됐다. ‘길의 한가운데in the middle of the road’라는 표현을 썼지만 잘 들어보면 ‘중용中庸’에 대한 이야기다. “자각이야말로 우리를 중용의 길로 이끄는 첫걸음이죠. 자신을, 그리고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정확한 결정을 하죠.” 역시 피는 속일 수 없다. 그의 말을 들으며 나는 그의 혈관 속에 흐르는 동양인의 피를, 그리고 알지 못할 동질감 같은 것을 어슴푸레 느꼈다.

나는 나일 뿐!
문 득 맥기니스 자신은 본인에 대해 얼마만큼이나 자각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다니엘 헤니, 데니스 오와 비교해 당신만의 차별성을 .”말해 달라.” 이 말을 들은 맥기니스는 ‘또 그 질문이냐?’는 뉘앙스의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한국 기자들은 매번 그 질문을 하더군요. 그런데 불행히도 난 그들을 만나본 적이 없어요.” 그의 목소리 톤이 살짝 높아진다. “단지 혼혈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우리 셋을 같은 카테고리에 묶는 게 과연 적절한 일일까요? 난 그저 나일 뿐이라고요.”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그리고 그가 내뱉은 강렬한 한마디가 인터뷰 내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I am just what I am!”

“마음에 드는 여자를 발견하면 우선 자주 그녀를 바라보세요.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눈이 마주치게 되죠. 바로 그 순간, 그녀는 당신의 존재를 인식합니다. 눈이 마주칠 때 무표정은 금물입니다. 단, 비장의 무기가 있답니다. 바로 웃음이죠. 웃으세요. 그럼 그녀도 반응을 보일 겁니다. 이제 남은 일은 타이밍을 잘 포착해 그녀에게 다가가 말을 거는 것이죠.” 연애의 기술을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갑자기 맥기니스가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진지한 얼굴로 ‘자각’과 ‘존중심’을 열변하던 그가 아니던가. 역시 멋진 남자는 항상 ‘두 쪽’을 가지고 있다. ‘철학적 DNA’로 가득 차 있을 줄 알았던 그의 몸엔 ‘선수 DNA’도 넘쳐흘렀던 게다. “맘에 드는 그녀에게 말을 거는 데까지 성공했다 치자. 하지만 처음 보는 그녀와 무슨 이야기를 나눈단 말인가? 너무 ‘뻘쭘’해져 별 이야기도 하지 못하고 돌아서야 하는 건 아닐까?” 그의 대답은 명료했다. “질문하라Ask!” 그러면서 좀 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당신이 궁금한 것 말고, 그녀가 말하고 싶어 하는 주제를 이끌어내야 해요. 그런데 보통 남자들 보면 아주 단편적인 질문을 던지죠. 어디 사는지, 몇 살인지 같은 시시콜콜한 질문들 말이에요. 더 큰 문제가 뭔지 아세요? 그들은 그런 질문 몇 개 던져놓고는 자기 말만 늘어놓는다는 것이에요. 서로를 파악하고 이해하려면 서로 묻고 답하는 ‘대화’를 해야지 그렇게 일방적으로 자기 말만 늘어놓아서는 보나마나 실패해요. 아마 데이트 마치고 집에 돌아와 이렇게 생각할 걸요? 그런데 그녀가 누구였지?”

마치 ‘미스터 히치’처럼 연애론을 펼치는 그. 하지만 그는 현재 ‘싱글’이다. 도대체 어떤 여자를 찾고 있기에? “나를 ‘매우’ 편하게 해줄 수 있는 여자를 찾고 있죠.” 그는 ‘매우very’라는 단어에 아주 강한 악센트를 넣었다. 누구나 편안한 사람을 원한다. 그런데 대체 어떤 여자를 만나야 그런 느낌이 든단 말인가? “뭔가 소통이 된다는 느낌이 들어야죠. 함께 있을 때 느껴지는 그녀의 눈빛이 가장 중요해요. 따뜻한 성격을 가진 재미있고 유쾌한 여자여야죠.” <맨즈헬스>를 몰래 탐독하는 쿨한 여성 독자들이여! 남자들은 정말 함께 있을 때 편한 여자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사실, 잊지 마시길.

100㎏ 거구에서 81㎏으로
그 가 한때 100㎏의 거구였다면 믿겠는가? 믿기 힘들겠지만 사실이다. 그는 20대까지 거대한 몸집의 소유자였다. 그 주범은 바로 콜라와 사이다였다. “20대까진 청량음료를 정말 많이 마셨어요. 시나브로 몸이 불어나더군요.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어느 날 갑자기 청량음료 마시는 걸 끊었어요. 마치 담배 끊듯 말이죠. 꾸준히 그렇게 생활하다보니 몸이 그 결과를 말해주더군요. 감쪽같이 몸무게가 줄었답니다.” 지금 그의 몸무게는 81㎏. 청량음료 하나 끊었을 뿐인데 이전 몸무게의 무려 20% 정도를 감량한 것이다. 그는 강조한다.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의 몸을 구성합니다You are what you eat!” 이런 철학을 가진 그는 당연히 요즘에도 먹는 것에 신경을 쓴다. 그러나 까다롭진 않다. “먹고 싶은 것은 먹고, 술도 마셔요. 단, 절대 과식이나 과음은 하지 않습니다.” 그의 과식 절제 방법은 간단하다. “뭔가를 먹다가 ‘이 정도다’ 싶으면 숟가락을 놓는 것이죠. 아무 생각 없이 먹다보면 적정량보다 훨씬 더 먹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죠.” 술을 마실 때도 마찬가지다. “가급적 술을 마시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하지만 피치 못하게 술을 마셔야 되는 경우가 생기죠. 그럴 땐 빼지 않고 마십니다. 단, 절대 과음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꼭 운동을 하죠. 술 마신 다음 날, 꼭 운동을 하며 땀 흘려보세요. 전날 몸속으로 파고든 ‘술독’이 배출되는 느낌이 들 걸요?”

그는 어떤 운동을 하며 땀을 흘릴까? “복싱을 해요. 복싱을 하는 데는 그 누구도 필요치 않습니다. 많은 장비가 필요하지도 않고요. 게다가 운동방법은 얼마나 간단합니까? 하지만 그 효과는 무시 못할 걸요? 펀치볼을 몇 분만 쳐도 온몸에 땀이 뻘뻘 흐른답니다.” 이제 곧 다가올 노출의 계절. 당신은 어떻게 다가올 여름을 준비하고 있는가? 출렁거리는 살이 걱정이라면 복싱에 도전해보자. 일부러 살을 빼려고 할 필요도 없다. 그저 펀치볼과 샌드볼을 신나게 쳐대면 그만이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아드레날린을 분비해보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당신의 살에 묻혀 숨겨져 있던 그 멋진 자태가 드러날 것이다.

Epilogue 그 남자의 재발견
사 실 그의 이름은 우리에게 그다지 익숙하지 않다. <유토UTO> <굿모닝 증권> 등의 CF를 통해 부드럽고 지적인 이미지를, <컷 런스 딥> <태풍> 등의 영화에서 강렬하고 선 굵은 이미지를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긴 했지만, 데이비드 맥기니스라는 이름을 알리는 데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그는 조급해 하지 않는다. “내 속에 숨겨진 다양한 캐릭터들을 보여준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그게 제가 연기를 하는 이유니까요.” 그렇게 그는 항상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자 노력한다. 연기와 마찬가지로 이번 인터뷰 역시 그에게는 자신을 탐구하는 과정이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미처 몰랐던 나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됐습니다.” 그렇게 지난 10년간 갈고 닦아온 그의 매력을 정말 오랜만에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5월부터 방송될 MBC TV 드라마 <에어시티>에서 그간 숨겨온 그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이비드 맥기니스가 추천하는 운동법
아이소메트릭스 isometrics
아 이소메트릭스isometrics는 관절의 움직임을 허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근육을 수축해 근육의 길이를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는 근육 운동이다. 관절을 보호하면서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어 허리나 관절 통증이 있는 환자들의 재활운동으로 좋다.

아이소 메트릭스는 원래 수술 후 많이 사용되는 운동 방법이었다. 최근에는 일반인들을 위한 운동법으로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근육량의 증가에는 별 효과가 없지만 근력의 증가에는 효율적인 운동이다. 근육의 길이가 변하지 않지만 근육이 계속적인 수축을 하는 상태이므로 근육의 최대 수축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근육량을 늘리지 않고 근육의 선명도나 근력을 증가시킬 때 효율적이다. 평소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때 세트 맨 마지막에 이 운동을 추가하라. 근육을 완벽하게 지치게 할 수가 있어서 근육의 성장과 근지구력의 증가를 꾀할 수 있다.

1 Wall Squat Setting Exercise
벽에 기대어 무릎을 90도로 구부리고 두 손 앞으로 뻗고 버티기
시작 자세 벽에 기대어 두 다리를 앞으로 내딛고 어깨넓이로 벌리고 선다.
마무리 자세 호흡을 내쉬며 두 무릎을 90도로 구부리고 두 손을 앞으로 뻗는다. 호흡을 유지하고 허벅지와 엉덩이에 힘을 주며 30초간 버틴다.
운동 효과 대퇴사두근과 둔근의 근력과 근지구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특히 무릎이 약하거나 엉덩이 관절이 약한 사람들의 재활운동으로 좋다. 또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의 선명도를 키울 때 효과적이다.

2 Plank
엎드려 두 팔꿈치 구부려 버티기
시작 자세 두 무릎을 매트에 대고 두 손을 깍지껴 팔꿈치는 90도로 구부리고 엎드린다.
마무리 자세 호흡을 내쉬면서 두 무릎을 펴고 엉덩이를 든다. 호흡을 유지하고 복부와 허리에 힘을 주며 30초간 버틴다.
운동 효과 복근과 파워존power zone이라 불리는 몸통 부위를 강화시킨다. 특히 디스크나 요통 환자들의 재활운동으로 좋다. 복부 내장지방과 복부 피하지방을 동시에 소모시킬 수 있다. 단, 팔꿈치나 어깨부위에 통증이 있는 경우, 무릎을 90도로 구부리고 실시해야 한다.

원문 : http://e-menshealth.design.co.kr/in_magazine/sub.html?at=view&p_no=&info_id=40604&c_id=0001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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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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