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합니다......어제의 좋았던 마음을

같은 개발자로서 백배 공감이 갑니다.....어제의 무임승차로 좋아했던 제 마음은 사치였습니다.
이번 서울버스신시스템 개발중인 개발자가 작성한 글........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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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 지옥을 맛보고 있습니다. 안 좋게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군요.

물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할 수 없이 이 일에 참여하고 있을 뿐이죠. 어제 새벽부터 정말 panic이란게 어떤건지 첨으로 느껴봤습니다.

여기 사람들 살인적인 노동과 근무시간으로 인해 모두 집중력, 정신상태, 체력, 의지등 바닥인 상태입니다. 전 이 프로젝트 자체에 매우 불만이 많은 사람입니다.(참여하고 있지만서도..) 그 문제점을 일일이 열거하기가 헤아릴 수가 없는 정도입니다. 다만 여기 사람들은 너무나 너무나 열심히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많이 발생했고, 남아있죠

근본적으로 말해 이 계획은 좀 더 긴 시간계획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진행되었어야 했고 더 많은 인력과 기반, 테스트 기간들이 준비 되었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거기에 화가나다가, 그리고 실망한 후에는 나 자신과 이 일을 하는 사람들 모두가 불쌍하다가, 지금은 그냥 웃음만 납니다.

이건 정말 아닙니다. 서울시와 LG CNS 윗분들.. 정신 차리십시오. 나같은 하청업체 직원들 인간같은 대접도 안해주고 일시키면서 프로젝트 진행해서 잘 되길 바랬다면 이런 결과는 당신들이 인간대접도 못받는 나보다도 더 보잘것없다는 반증입니다. 그리고 진작에 인력과 라인 그리고 조직을 더 강화 했다면 이런일은 없었을 겁니다. 무리하게 일을 진행한 서울시와 LG CNS.. 결국 시민들의 불만만 사게 될 예정이었습니다.

많은 인력들이 너무나 고생했지만 욕만들어 먹게 만든, 그리고 시민들의 불편과 요금부담만 가중시킨 신교통카드 프로젝트.. 그 오픈일을 지켜보면서 .. 가난한 하청업체.. 거절하지도 못하고 죽을동 살동.. 일할 수 밖에 없는 자신과 현실이 안타깝군요.

이런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만 하루 이상씩을 잠도 못잔채, 일하면서 주변에 동료들이 모조리 뻗어 버린 안타까운 이 상황안에서..